(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유가는 지금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가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돌아올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일정을 중간에 마치고 조기 귀국했다. 그는 귀국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게 있다"고 밝혀 지난 13일 발발한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시장 불안을 키웠다.

이 총재는 "지금 시장에서 논의되는 불확실성은 유가가 기존 배럴당 69달러 정도에서 75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냐를 묻는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준비하고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가는 기존의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유가 상승으로)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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