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경기남부청과 이첩 받을 사건·파견 수사관 협의"(종합)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19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추후 이첩받을 사건 범위나 파견받을 수사관 수 등을 협의하고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오후 경기남부청에서 김준영 청장 등 경찰 관계자들과 30분가량 면담한 후 취재진들을 만나 "경찰로부터 이첩받아야 할 사건이 무엇인지, 어떤 분을 파견받는 게 가장 효율적이며 빨리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남부청 인력 파견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고, 주로 (수사를) 담당하는 분이 두 분이라고 들었다"며 "두 분을 다 받을지, 아니면 한 분만 받을지는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청이 수사 중인 김 여사 관련 사건 중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희들은 대략적인 내용밖에 모르고, 구체적 사안이나 쟁점을 모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한 후 정하겠다"고 했다.
현재 경기남부청은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부동산 관련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타인에게 농지를 불법 임대한 의혹을 받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소환 불응 시 계획'에 대한 물음에도 "그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여러가지 수사 진척 상황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음 특별검사보들과 함께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같은 날 수사를 지휘할 부장검사 5명을 검찰에 요청한 것을 두고는 "1차적으로 수사 역량을 고려했고, 전문성도 함께 봤다"며 "여러 수사팀을 지휘할 수 있는지 협업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소통과 화합, 통솔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에도 법무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잇따라 방문해 파견 인력 지원 협조를 촉구했다. 전날(18일)에는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서울남부지검과 금융감독원을 순차 방문한 바 있다.
kkh@ueenq.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