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 원내대표 송언석 "李대통령, 김민석 지명철회 고민해 둬야"
"尹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李 반성 없어 국민 분노"
"혁신위, 위원장 편향없게…'김용태 혁신안'도 논의"
- 서미선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위원장 인선은 별도로 미리 정해놓은 바 없다"며 "특정 계파, 정파에 편향적이라 알려진 분은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원내지도부에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 실시 여부에 대해선 "혁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과반인 60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의총엔 재적 의원 107명 중 106명이 참석했다.
그는 당선 뒤 방송 인터뷰 및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공약한 혁신위 관련 질문을 받고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본 방향에 동의하면서 혁신안엔 여러 의견이 있어 이를 수렴해 (혁신위에서) 조속히 총의를 모으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날 5대 개혁안에 대해 차기 원내지도부가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그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그런 부분이 당원투표를 통해 진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 문제가 없는지 짚어보겠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쇄신안에 여러 의원 견해가 다르고, 몇 가지 부분엔 상임고문들이 곤란하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들었다"며 "김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를 포함해 내용과 절차를 논의해 혁신위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조기에 하자는 의원들 견해가 많아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 임기를 전당대회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제기되는 것엔 "김 위원장 스스로 임기를 6월 말이라고 밝혔고, 이를 연장하려면 전국위원회 의결을 해야 한다. 이 부분도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차기 원내지도부 인선에 대해선 "당장 현안이 돌아가고 있어 현재 원내부대표단, 대변인과 함께 일정 기간 일하고 그 사이 여러 의원 이야기를 들어 인선하겠다"며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에 맞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최우선 추진할 방침인데 관해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모습은 새 집권여당으로도 국민을 위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사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개정 내용을 여당 원내사령탑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국을 맞이해선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나오고 있다"며 "국민에게 소상히 (의혹들을) 밝히는 게 선순위 도리이고, 김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철회를 미리 고민해 두는 게 좋지 않겠나 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것엔 "잘못한 것이 있으면 분명히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대통령이 된 그분은 이미 죄가 유죄로 확정된 부분도 사실상 반성이나 사과 같은 게 없어 국민이 분노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보다 민생을 먼저 챙기는 집권여당, 정부가 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요구에 선을 그은 것엔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견제·균형 측면에서 오랜 관행"이라며 "논의해 조정할 수 있도록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소수당인 데다 정권을 잃은 야당으로 이번 당선은 꽃길이 아닌 독배에 가깝다"며 "의원들 총의를 모으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협상할 것은 하고 투쟁할 것은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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