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은 사실상 붕괴된 김용태 비대위가 아니라 선출된 당 지도부가 주도해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문했다.

나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성찰, 국민의힘이 오늘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 국민들이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 부족함 없이 해야 할 것이지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끊임없이 들추고 헤집는 것은 해당 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혁은 마땅히 필요하지만, 속도보다 더 중요한 건 방향이고, 주체이며, 절차"라며 "개혁의 주체는 반드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권력, 개인이, 또는 비대위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이는 개혁은 또 다른 갈등과 분열만 낳을 뿐이다"며 5개 혁신안 관철을 요구한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비판한 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개혁은 미래를 준비하는 개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 개혁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지도부가 당심과 민심을 수렴해 책임 있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차기 지도부가 제대로 된 개혁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했다.

전당대회와 관련해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전당대회를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안 전당원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당원 여론조사는 안 하는 것으로 결론 난 것 아니냐"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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