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협치 테이블…여야 '원내 갈등' 해법 주목(종합)
원내수석 비공개 회동 '원구성' 합의 실패…23일 재논의
22일 여야 지도부 관저 오찬…2차추경 통과 내주 갈림길
- 김일창 기자, 구진욱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구진욱 원태성 기자 = 여야는 19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조율 및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협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오는 23일 재협상에 나설 계획인데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22일 관저 오찬에 초대하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하고 오는 23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23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저희 입장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부터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없어 유감"이라며 "(법사위원장 요구는)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4개 상임위 위원장을 22대 국회 출범 당시 여야가 합의한 대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기재위원장을 제외한 세 위원장이 민주당 몫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법사위원장은 균형과 견제의 차원에서 야당에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20조 2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추경안은 양 수석이 다시 만나기로 한 2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7월 초 추경안 통과를 염두에 둔 민주당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민주당이 하고 나머지를 국민의힘에 넘기면서 합의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분위기이다.
양당 수석이 다시 만나기 하루 전인 22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오찬에서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오찬에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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