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스라엘 자제 촉구한 G7 성명에 서명 안 할 것"
영국 총리는 "중동 긴장 완화에 G7 국가들 사이 공감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G7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미국은 세계 평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다시 이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G7 국가들의 협의를 걸쳐 작성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G7 "국가들 사이에서 중동에서의 긴장 완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를 구체화하고 어떻게 실현될지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이란이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의 합의가 "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5일에는 캐나다로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에 협상을 촉구했지만 일단 양국이 먼저 싸워야 할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당장 긴장 완화와 휴전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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