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대병원은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 '에라스'(ERAS)를 도입한 결과 입원 기간이 평균 이틀 단축됐다고 28일 밝혔다.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 중환자실 입원율, 재수술률 모두 0%로 감소하기도 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환자 중심 수술 전후 관리 지침으로, 환자에 대한 관리와 빠른 회복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술 전후에 시행되던 장시간 금식, 침상 안정, 마약성 진통제 위주의 통증 관리를 개별 환자에게 맞췄다.

병원은 이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간호과, 급식영양과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구성해 환자에 최적화된 회복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했다.

특히 대장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금식 최소화, 마약성 진통제 사용 감소, 조기 보행, 카테터 조기 제거 등의 핵심 전략을 적용했다. 그 결과, 수술 후 회복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입원 일수를 유의미하게 단축했다.

프로그램 도입 후 대장암 수술 환자의 입원 일수는 평균 5일에서 3일로 단축됐으며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2.6%), 중환자실 입원율(2.6%), 재수술률(2.6%)은 도입 후 모두 0%로 감소했다. 퇴원 후 재입원율은 도입 전 5.3%에서 1.6%로 많이 감소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병원은 수술 후 회복향상 프로그램을 마련한 국제적인 학회 '에리스 소사이어이'(ERAS Society)의 인증도 받았다. 병원은 앞으로 다양한 외과 분야 수술 영역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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