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대부분 바다서 사는 해양성 조류 '슴새'…6월 해양생물로 선정
독도, 추자도, 거문도, 소청도 인근 무인도서 비롯 극동아시아 지역서 주로 번식
몸길이 약 47~51cm, 갈매기와 생김새가 유사…IUCN, 준위협 등급으로 분류
- 백승철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6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슴새(Calonectris leucomelas)를 선정했다.
슴새는 일생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사는 대표적인 해양성 조류다. 우리나라 외곽 해역에 위치한 독도, 추자도, 거문도, 소청도 인근 무인도서를 비롯해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며, 비번식기에는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해 월동한다.
몸길이는 약 47~51cm로 몸 윗면은 전체적으로 흑갈색이고 머리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흩어져 있으며, 갈매기와 생김새가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가벼운 몸체와 긴 날개 때문에 잠수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날개를 펴고 바람을 이용해 수면 가까이 낮게 날면서 멸치, 정어리, 날치 등을 주로 잡아먹는다.
일반적으로 6월에 산란기가 시작되는데, 무인도의 교목이 자라는 곳에 1~2m 깊이로 땅굴을 파고 알을 1개 낳고, 암수가 교대로 약 50일간 포란하며, 70~90일간 새끼를 키운다. 낮에는 해상에 있다가 밤이 되면 섬으로 돌아와 알을 품거나 새끼를 돌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최대 번식지인 사수도의 경우 집쥐의 침입으로 인해 90% 이상이 번식에 실패하는 등 외래 포식자로부터 침입에 취약하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준위협(Near Threatened, NT)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해수부에서는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슴새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과 이달의 해양생물에 관한 정보는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과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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