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집안의 수치? 요즘은 '지지' 부모 늘어…조정실 앞까지 함께"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황혼 이혼이 아닌 신혼 이혼이 더 힘든 이유와 이혼에 있어 관대해진 부모들의 인식이 전해졌다.
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요즘은 부모들이 자녀의 이혼을 지지한다?! 가정 법원 1층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들'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안소현 이혼 전문 변호사는 "신혼 이혼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결혼 생활이 얼마 되지 않은 부부가 하는 이혼이다. 보통 신혼 기간을 3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에 있는 부부들이 이혼하면 신혼 이혼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수 에녹은 "언뜻 생각하기로는 결혼 생활을 오래 지속하고 난 다음에 이혼하는 게 더 힘들 것 같은데 신혼 이혼이라는 게 왜 힘든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 변호사는 "신혼 이혼을 하는 분들은 결혼 기간이 짧아서 쌓아놓은 재산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여행 비용, 혼수 등을 사느라 빚이 더 많은 경우가 많다. 작은 것을 나누기 위해 싸우다 보니까 훨씬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부모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그는 "요즘 부모들은 사실 예전 같았으면 자녀들이 이혼한다고 하면 '안 돼' '부끄러운 일이야' '집안의 수치'라며 반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에는 자녀의 행복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자녀들이 이혼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도 하고 개입을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정법원에 가면 1층에 부모님들이 서성이고 계신다. 마치 저희가 수능 보면 교문 앞에서 부모들이 기다리고 있듯이. 심지어는 조정실 앞에서까지 기다리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이현이는 "부모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결혼해야 했는데 안 된 상태에서 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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