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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천장 없는 미술관 방불"…40살 된 에버랜드 장미축제

누적 방문객 수 6000만 명…올해 '로로티' 테마로 탈바꿈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40주년 F&B·굿즈도 '눈길'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에버랜드 장미원 전경. ⓒ 뉴스1 김형준 기자

(용인=뉴스1) 김형준 기자 = 1976년 자연농원으로 출발한 에버랜드. 이곳에서 매년 봄이면 열리는 장미축제는 가족들의 나들이 명소는 물론 학생들의 인기 소풍지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추억 한 편을 장식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올해로 40번째 장미축제를 맞았다.

거대한 일러스트 파사드부터 형형색색의 장미, 곳곳에 마련된 포토 스팟까지. 40주년을 맞아 탈바꿈한 에버랜드 장미원은 그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트렌디'했다. 꼭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즐기지 않아도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장미원만으로 에버랜드를 찾을 이유는 충분했다.

지난 28일 직접 찾은 에버랜드 장미원은 평일임에도 현장학습을 온 학생들과 여유를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였다. 젊은 층은 물론 친구나 부부끼리 에버랜드를 찾은 중년층들도 장미원을 거닐며 추억에 잠겼다.

에버랜드 장미원에 분홍색 장미가 피어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에버랜드 장미축제 40주년을 기념해 포시즌스가든에서 상영하는 '추억 사진 스페셜 영상' 이미지.(에버랜드 제공)

40년간 6000만 명 찾았다…토종 '꽃 축제' 효시

에버랜드의 메인 광장 역할을 하는 포시즌스가든 대형 LED 화면에서는 약간은 빛이 바랜 듯한 사진들이 연달아 상영되고 있었다. 앳된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찍은 사진들. 모두 어린 시절 장미축제를 찾았던 방문객들이 보내온 사진이었다.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1985년 국내 최초의 꽃 축제로 시작됐다. 누적 방문객 수는 국내 총 인구수를 뛰어넘는 6000만 명에 달한다.

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원은 지난 1976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용인에 '자연농원'을 만들고 3500그루의 장미를 심으면서 조성됐다.

용인 지역은 장미를 재배하기에 기후와 토양이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에버랜드 직원들은 땅을 1.5m 깊이로 파내 다른 흙으로 메워 장미를 심고 겨울이면 찬 기온에 얼지 않도록 장미 그루를 짚으로 싸매기도 했다.

그렇게 가꾼 장미원에는 현재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자라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40품종의 장미를 자체 개발하고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장미축제는 지금까지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국내 꽃 축제의 시발점이 됐다"며 "지자체들의 관광 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메인 캐릭터인 사막여우 조형물이 장미원에 설치된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천장 없는 갤러리 방불"…장미원, '로로티'로 탈바꿈

올해 장미축제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미원 곳곳에 다양하게 설치된 예술 작품들이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사막여우를 중심으로 홍학, 나비, 열쇠 등이 등장하는 세계관을 만들었다. 일명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로로티)다. 장미를 사랑한 사막여우가 장미원을 가꾸고 다른 동물 친구들과 차를 즐긴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스토리를 오프라인으로 구현하기 위해 에버랜드는 다리아송, 갑빠오, 부원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장미원 전체를 하나의 '예술 정원'으로 꾸몄다.

장미원의 중심이 되는 '장미성'은 다리아송 일러스트 작가의 드로잉으로 구성했고 장미성 위에는 독특한 작품 세계가 특징인 갑빠오가 제작한 초대형 사막여우 조형물을 설치했다.

곳곳에 조성한 포토 스팟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 요소다. 지난 16일 장미축제가 시작된 이후 배우 정호연, 김선호, 고소영 등 스타들도 장미축제 포토존을 찾아 '인증샷'을 남겼다.

이형기 에버랜드 크리에이티브팀장은 "메인 공간인 빅토리아원에 포토 스팟을 만들었다"며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작품을 전시하는 등 '지붕이 없는 오픈형 갤러리' 느낌으로 장미원을 조성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 ⓒ 뉴스1 김형준 기자

애프터눈 티 즐겨볼까…F&B·굿즈도 '눈길'

스토리 속 사막여우가 좋아한다는 '차'를 직접 마셔볼 수도 있다. 장미원 바로 옆에 위치한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정원이 발달한 유럽의 대표 문화인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티 세트는 250년 전통의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인 '로얄코펜하겐' 제품에 담겨 나온다. 장미꽃 모양의 얼음과 식용 장미를 더한 로즈베리 아이스티, 핑크빛 하트 츄로스 등도 판매한다.

에버랜드는 '로로티' 스토리에 맞춰 총 70여 종의 40주년 기념 굿즈(상품)도 출시했다.

특히 △드리머(Dreamer) △로자리안(Rosarian) △가디언(Guardian) 등 3가지 콘셉트로 출시한 사막여우 인형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산, 양말, 유리컵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부터 바이그레이, 달작업실, 그레이쥬스 등 외부 브랜드와 협업한 굿즈들도 준비돼 있다.

한편 올해 에버랜드 장미축제 '로로티'는 오는 6월 15일까지 열린다. 장미 개화는 다가오는 주말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jun@ueenq.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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