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오' 강철원 "루이·후이바오 곧 독립…내년쯤 동생 생길 수도"
두 돌 앞두고 아이바오로부터 독립 준비…6~8월 예상
어른 판다 돼 가는 푸바오…"가서 안아보고 싶은 마음"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두 돌을 앞둔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곧 엄마 아이바오의 곁을 떠나 독립할 예정이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의 동생들이다.
아이바오의 육아가 끝나면 이르면 2026년쯤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동생이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는 지난 28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배변량이 하루 10~15㎏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는 조만간 엄마에게서 독립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2023년 7월 7일 태어나 두 돌을 앞두고 있다.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나 현재 67㎏, 65㎏으로 성장했다.
강 사육사는 "판다는 생후 1년 반에서 2년이면 독립을 하게 된다"며 "판다월드에서도 6~8월이면 아이바오(엄마)와 분리돼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현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독립을 염두에 두고 판다들의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고 있다.
아이바오는 엄마가 '독박 육아'를 하는 판다의 특성상 혼자 쌍둥이 판다를 돌봐 왔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독립하고 나면 엄마인 아이바오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휴식기를 거치고 나면 오는 2026년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동생이 탄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강 주키퍼는 "올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분리되고 나면 아이바오는 휴식기를 거쳐 자연스럽게 번식기에 접어드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된다면 (남편인) 러바오를 만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주키퍼는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현재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에서 생활하며 '어른 판다'가 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는 "푸바오가 아기를 낳는다면 직접 육아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손주가 또 아이를 낳으면 증손주가 되지 않나. 정말 (중국으로) 가서 함께하고 싶고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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