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지난해 개원한 경남 하동한국병원이 경영 악화로 인해 결국 장기간 휴업에 들어갔다.

30일 하동군에 따르면 한국하동병원은 12월 31일까지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휴업은 병원 자체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건비 체불 등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한국병원은 하동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새하동병원이 폐원한 지 2년이 지난 지난해 9월 개원했다.

그러나 개원 한 달 만에 군과 병상수 확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당시 30병상 규모인 하동한국병원이 병상수를 100개까지 늘려달라 했으나 군이 의료법 위반 소지를 이유로 거절한 것이다.

이후 군은 간호사·의사 등 면허 확인과 고용계획 확보를 전제로 지난해 10월 100병상 증설을 허가했다.

하지만 기한 내 필요한 의료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병원 측의 신청에 따라 50병상으로 감축했다.

군은 하동한국병원 휴업에 따라 진료기록부 발급 등 의료적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군보건소를 통한 관련 행정 지원 및 민원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번 의료 공백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면서 "군민 건강권과 의료서비스 권리 보장을 위한 보건의료원 건립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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