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김은 블루카본, 임실 치즈는 ESG…지역 맞춤형 기후전략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먹거리인 김이 탄소흡수원 '블루카본'이 된다. 치즈로 유명한 임실에선 축산 ESG 경영이 도입된다. 환경부는 이같이 전국 226개 지자체별 자체 탄소중립 청사진을 포함한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30일까지 제출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공개된 구체적 사례를 보면 삼척시는 폐교를 태양광 기반의 힐링 숙박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덕풍계곡 힐링타운'을 조성해 탄소중립형 관광지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춘천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거나 전기차·수소차를 보유한 시민에게 전자화폐 형태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소양 에너지페이 사업’을 통해 주민 참여형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한다.
서천군은 저탄소 김 양식장을 운영하고 김을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자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식을 도입했다.
당진시는 염해 피해로 방치된 유휴부지를 태양광 발전 부지로 바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 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인다.
남해군은 수산양식장에서 사용하는 기존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교체하고 히트펌프를 도입해 양식 어가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은 섬 지역인 지도읍 선도에 수선화를 대량 식재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동시에 생태 관광지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임실군은 낙농과 치즈 생산시설에 ESG 경영을 도입하고, 축산 분야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용인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승강기에 회생제동장치를 설치해 승강기 운행 중에 발생하는 에너지를 다시 전력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이번 계획들이 지역 맞춤형 온실가스 감축 실행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6월 중 탄소중립 정책포털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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