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플라잉 택시' 첫 실증 비행 성공…"2028년 상용화"
시속 241㎞…브라이튼~런던 히스로 공항 20분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영국 정부가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플라잉 택시'(항공 택시)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인디펜던트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스타트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전기 항공기 'VX4'는 최근 영국 코츠월드에서 일반 항공로를 따라 시험이 아닌 실제 비행을 완료했다. 유럽 항공 역사상 테스트 환경이 아닌 일반 공역에서 플라잉 택시가 횡단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X4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다. 시속 최대 150마일(약 241㎞)의 속도로 100마일(약 161㎞) 거리까지 비행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플라잉 택시와 상업용 드론 서비스의 실현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VX4의 수석 시험비행 조종사인 사이먼 데이비스는 "비행장을 벗어나 코츠월드 상공을 비행한 건 제 경력에서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지상 테스트와 준비에서 예측했던 성능이 실제와 완벽히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VX4는 안전할 뿐 아니라 조종이 단순하고 반응성이 뛰어나며, 프로펠러 소음도 조용하고 쾌적해 조종석에서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플라잉 택시가 영국 전역의 교통 연결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브라이튼에서 런던 히스로 공항까지의 비행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케인 영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플라잉 택시를 포함한 차세대 항공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정부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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