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역대 최고치 4월 무역적자 기록…트럼프 관세에 수출↓
적자, 한 달새 3배 이상 증가…통계청 "관세에 車업체들 생산 감소"
올 들어 대미 수출 26.2% 감소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캐나다 통계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이 급감하며 4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발표에서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세 배 이상인 71억 캐나다 달러(7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4월 전체 수출은 1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1월 이후 26.2% 감소했으나 중국·영국·알제리 등 타 국가와의 무역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교역국 다변화는 최대 무역국인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계청은 "미국이 4월 초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관련 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미 무역흑자도 36억 캐나다달러로 감소했다.
소비재 및 에너지 제품 수출도 급감했다. 에너지 수출의 경우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야기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로이스 멘데스 데자르댕 애널리스트는 "이번 적자는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던 이들조차도 놀라게 했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최대 0.5%로 하향 조정했다.
캐서린 저지 CIBC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도 "2분기 GDP는 성장 없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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